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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은 눈·귀·입이 즐겁다 (충청리뷰 19.08.22)

작성자 영동와인터널 작성일 2019.10.17 조회수609

난계국악박물관, 송호국민관광단지, 물한계곡 등 볼거리 다양와인관광과 와인산업의 두 마리 토끼 잡은 영동와인터널

올 여름 충북의 대표축제

영동의 볼거리&먹을거리

 

영동군은 충북의 최남단에 있다. 다채로운 과일의 왕국, 빼어난 자연환경 등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과거부터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의 접경지 역할을 해왔다. 사람의 교류가 많던 곳이어서 국어 학자들에게는 3도의 방언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연구소재가 많은 동네로도 유명하다.

송호국민관광단지 /영동군

그 중 가장 유명한 볼거리를 꼽으라면 영동 사람들은 난계 박연 선생을 얘기한다. 난계 박연은 우리나라 3대 악성중 하나로 추앙받는 음악가다. 조선시대 궁중음악 아악을 집대성했다. 지금도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시설들이 영동에 위치한다.

빼어난 자연환경도 자랑거리다. 영동군 국악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국악체험촌과 더불어 송호국민관광단지, 물한계곡, 영동와인터널이 가볼만한 관광지다. 여름에는 물한계곡에 피서객들이 몰리고 송호국민관광단지는 사시사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설명했다.

물한계곡은 민주지산,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등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서 만든 20km의 깊은 골짜기를 따라 흐른다. 과거부터 물이 하도 차 ‘한천’이라고 이름 붙었다. 고산을 주변으로 옥소폭포, 의용골 폭포, 음주암 폭포 등도 있다. 사람이 많이 오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여름철 피서지이다. 인근에는 펜션, 오토캠핑장, 자연휴양림들이 즐비하다.

송호국민관광단지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호수 주변의 400년 된 소나무군락지는 과거 신라가요의 대표곡 ‘양산가(陽山歌)’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인근에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降仙臺)와 하늘로 오르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해 떨어졌다는 용암(龍岩)이 오랜 전설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또한 이들 풍경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연안부사를 지낸 만취당 박응종 선생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여의정(如意亭)과 최근에 조성된 캠핑장, 물놀이장, 와인테마공원 등이 위치한다.

 

국악체험촌 전경/ 영동군 제공

 

국악의 아버지 난계

 

난계 박연 선생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음악가다. 국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조선 초기 음악 정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피리의 명연주가로도 알려졌다. 이를 기리고자 그의 고향인 영동군 심천면에 난계국악박물관(이하 박물관)을 조성했다.

박물관에 들어서기 앞서 옆에는 난계 박연 선생의 사당인 난계사가 있는데, 건립과 유실이 반복되다가 1972년 현재의 위치에 재건되었고 1976년 충북기념물 8호로 지정됐다.

박물관에는 난계 박연 선생의 생애를 따라 네 개의 전시실을 조성했다. 첫 번째 전시실에는 영동의 자연과 선생의 성장과정을 연출했다. 두 번째 전시실에는 국악의 역사와 선생의 일대기 등을 중심으로 업적과 영정사진 등이 비치됐다. 특히 국악의 12율명을 정리하고 음의 기준점을 세우는 편경과 편종을 제작하는 과정을 재현했다.

국악체험촌에는 두 번째 전시실에서 본 내용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세 번째 전시실은 정간보와 오선보를 활용해 국악과 서양음악의 차이점을 체험하는 공간이고 이 곳에서 조선시대 종묘제례악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네 번째 전시실에서는 국악기들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난계 박연 선생이 조선 초기 불완전한 음악을 집대성하고 난 뒤 이뤄진 업적들이다. 박물관은 지난 2000년에 완공된 후 국내 유일의 국악전문박물관으로 지금까지 맥을 잇고 있다.

인근에는 국악거리가 조성됐다. 난계사, 박물관, 영동와인시음관, 현악기체험공방, 관악기체험공방과 난계국악체험전수관(이하 전수관)이 위치한다.

전수관은 2006년 완공해 관람객들에게 국악기 연주를 가르친다.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현악기와 단소, 대금 등의 관악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영동와인터널 전경

국내 최고 영동와인터널

 

영동하면 포도를 빼놓을 수 없고 와인터널은 영동 포도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영동은 과거부터 토굴이 많았다.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들이 강제동원돼 90여개의 토굴을 만들었고, 이후 상태가 괜찮은 것들을 추려 20년 전부터 포도주, 간장, 새우젓 저장고로 활용했다.

영동군은 여기에 착안하여 영동와인터널을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착공하여 지난해 레인보우 힐링타운에 조성된 영동와인터널은 국내 최고의 와인 문화공간이다. 길이 420m에 폭은 최대 12m, 높이는 최대 8m로 와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영동와인터널에는 연간 1만 8499톤을 생산하는 영동포도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를 따라 포도를 재배하는 것부터 와인을 만드는 과정까지 10개의 테마로 나눠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은 영동와인터널의 건물 외관에 와인형태의 조형물을 세워 놓은 ‘와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초입에는 ‘포도밭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포도밭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10곳을 대표하는 포도와 색상을 조명으로 표현하고 이들의 품종과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서 조성된 ‘와인문화관’은 와인이 언제부터 유래했고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한다.

‘영동와인관’에는 국내 와인산업의 메카인 영동군의 41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종류와 시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세계와인관’에서는 전 세계 대표 와인들을 소개한다. ‘영화속와인’ 전시관에서는 영화 속에서 와인이 연출된 장면을 보여준다.

영동와인터널에서는 지난해 완공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와인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열렸다. 군민들은 영동와인터널이 2013년 조성된 와인연구소와 함께 영동와인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와인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공간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동에는 빼어난 절경들이 많이 있다. ‘양산팔경’과 ‘금강둘레길’ 그리고 ‘월류봉’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한천팔경’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절경이다. 길 따라 물 따라 보이는 산들은 그 자체로도 장관이다. 지금 영동군에 가면 한국 고유의 자연환경과 맛 좋은 과일 그리고 선조의 얼이 담긴 음악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