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국악체험촌을 다녀와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충북 영동에 국악체험촌이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갑자기 궁금증이 발동되서 더
자세하게 검색을 해서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블로그를 통해서 국악체험촌이 뭐 하는 곳인지 어떠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국악체험촌 홈페이지를 통해서 세부적인 것들도 알게 되었어요. 사진상이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 이쁘고 세계에 가장
큰 북인천고라는 것도 직접보고 싶고 토요일에는 무료 공연도 있다니 너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4일을 꾹 참고 있다가 토요일
을 맞아 직접 방문을 해보았어요. 처음이라 어딘지 잘 몰라서 국악박물관 앞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쭉 올라가는데 사진상으로 보
던 것 보다 훨씬 큰 규모에 놀랐고 그덕에 힘들 좀 들었지만 확실히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공기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상쾌
해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까지 들었어요. 진짜 걸어 올라가는동안 너무나 멋진 장관에 감탄을 금치 못했네요.
우선 처음에 도착해서 가장 기대하던 천고부터 보고싶은마음에 소리창조관이란 곳으로 갔어요. 역시 직접보니 사진으로 보던거랑
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생각했던거 보다 엄청크고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해졌네요. 자 이제 눈호강은 했드니 북은 쳐
봐야 맛 아니던가요. 부랴부랴 체험료를 끊고서 북을 쳐봤는데 소리가 무슨 천둥치는거처럼 크고 하늘까지 닿을거 같은 느낌까지
받았네요. 그리고 여기와서 알게된 사실인데 천고는 소원북이기도해서 치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해서 치면서 소원까지 빌
어서 완전 일석이조였어요. 천고사진이랑 주변 경치사진 몇장 찍다보니 3시 무렵이 다 되어가서 국악공연을 보러 우리소리관으로
내려갔어요. 내려오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지만 왜 이 좋은 곳을 혼자서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ㅠ_ㅠ 천고를 배경
으로 한컷 찍고 했으면 좋았으련만... 다음번엔 꼭 친구들과 같이 와야겠어요!
공연장으로 가서 국악공연을 보았는데 이게 진짜 별미였어요. 기존에 TV에서 보던 지루했던 국악공연이랑은 전혀 다른 형태의 공
연이었어요. 진부하고 지루하기만한 공연이 아니고 비틀즈의 렛잇비나 오블라디오블라다같은 명곡들을 우리 국악기와 잘 퓨전해서
아름다운 곡으로 재해석하기도 하고 다른 곡들도 전혀 지루할 틈도 없이 완전 음악에 심취해서 보게되더군요. 공연마치고 앵콜이
저절로 외쳐질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공연이었어요.
대전에 살면서 가까운 영동에 이렇게 멋진 곳을 놔두고 왜 이제야 왔을까하는 아쉬움도 많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음에는 주변
친구들과 아에 1박2일코스로 와서 국악기 체험도 해보고 더 재밌게 즐겨야겠어요. 국악체험촌 번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