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역사공원내 설치될 조형물이 청원군 오창읍에 설치된 위령탑과 유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북미술협회가 재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미술협회(회장 강병완)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작가들이 당선되지 않았다고 해서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아니다"며 "노근리 유족들의 가슴 아픈 한과 영령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상징성과 후세에 역사교육의 장으로 영동의 랜드 마크로써 역할을 할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으로 전면 재심사해 선정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충북미술협회는 "당선자는 오창과 노근리 두 작품의 구성에 대해 작품의 일관성을 주장하지만 두 작품은 지독한 자기모방이다"며 "오창의 충혼탑과 노근리 위령탑은 좀 더 고민해 독창적인 예술혼이 담긴 작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미술협회는 "당선작의 유사작 시비가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산고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 미술인을 비롯한 유족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가 빠른 시일 내 봉합되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영혼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작품으로 그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공원으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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