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한국전쟁 당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일대에서 미군의 총격을 받고 억울하게 숨진 피란민과 유가족을 위로하는 ‘58주기 노근리사건 피해자 합동위령제’가 25일 사건현장에서 열렸다.
(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위원장 정은용) 주관으로 열린 위령제에는 이용희 국회의원, 동양일보 조철호 회장,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정구복 영동군수, 정구석 영동교육장, 박세호 영동경찰서장, 오병택 영동군의장, 피해자와 유가족, 지역 기관단체장 및 외부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추모했다.
위령제는 헌화 분향을 시작으로 정구도 부회장의 경과보고, 정은용 유족회장의 위령사, 정구복 군수를 비롯한 주요 내빈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종합예술가 데이드림(42ㆍ본명 연세영)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그의 노근리 관련 미술작품을 현장에 전시했다.
정은용 위원장은 “58년 전 생지옥 같던 이 곳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 위령제를 열었다”며 “올해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착공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영동=정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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