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때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미군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을 추모하는 "노근리 역사공원"이 오는 4월 착공된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2009년 말까지 사건현장 인근 옛 노송초등학교 일원 13만2천240㎡에 역사공원을 조성키 위해 실시설계에 나선 상태다.
군은 오는 3월 실시설계 납품되면 시공업체를 선정해 늦어도 4월께 토목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비 191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원에는 위령탑과 역사평화박물관(1천500㎡)이 들어서고 숙박기능을 갖춘 청소년 수련시설인 문화의 집(1천945㎡)도 건립된다.
역사공원 인근 야산 660㎡에는 군비 4억5천만원으로 희생자 합동묘역도 조성된다.
이를 위해 군은 이달 초 묘역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도 별도 발주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법적규제 등으로 역사공원에 포함되지 않은 합동묘역은 군비를 들여 별도 추진하는 중"이라며 "묘역이 조성되면 주변에 흩어진 희생자 유해를 옮겨 묻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6년 확정된 이 사건 희생자는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55명(현재 생존자 30명) 등 218명이고 유족은 2천170명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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