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한국전쟁 초기(1950년 7월26~29일) 미군에게 200여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된 역사현장에서 평화애호 및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백일장이 열린다.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정은용)와 영동예총은 4일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철도 쌍굴다리 옆 옛 노송초등학교에서 ‘5회 노근리 인권평화 백일장’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백일장에는 영동군내 초·중학생 150여명이 참가해 57년 전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돌아보며 시와 산문으로 역사의 아픔을 재조명한다. 유족회는 이와 함께 충북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노근리 인권평화 독후감대회도 연다.
작품은 오는 31일까지 영동예총(☏043-744-4347)으로 우편이나 팩스로 접수한다. 유족회는 앞으로 우수작품집을 출간해 각급 초·중·고교에 배부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계몽할 계획이다.
정은용 유족회장(84)은 “잊혀져 가는 노근리 사건의 실상을 백일장과 독후감 대회를 통해 온 국민에게 알리고 인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일장이 열리는 옛 노송초등학교 일원 13만㎡에는 오는 2009년까지 국비 191억원이 투입돼 위령탑과 역사자료관(1천860㎡), 청소년 문화의 집(1천294㎡) 등이 들어서는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김갑용 기자 gykim@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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