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6·25전쟁 초기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미군의 총격에 학살된 양민 유해발굴을 위한 지표조사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영동군에 따르면 충북대학교 박물관 박선주(고고미술사학과) 교수팀이 이달 말까지 노근리 희생자 유해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지표조사해 발굴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단장인 박 교수와 조사원 5명으로 구성된 발굴팀은 사건 당시 인근마을에 살던 주민과 희생자를 집단매장하는 것을 봤다는 제보자 증언 등을 토대로 쌍굴 주변 4곳을 집중 발굴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목격자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하면 쌍굴 주변에 희생자 시신이 집단으로 가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발굴지역이 압축되면 유해발굴에는 1개월 남짓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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