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의해 양민들이 학살된 영혼들을 달래기 위한 영동 노근리위령제가 26일 쌍굴다리 현장에서 열렸다.
노근리사건피해자대책위원회(현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위령행사에는 이용희국회부의장 이주석행자부노근리지원단장,이제충충북도행정부지사와 피해자, 유가족,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중속에 열린 위령제의 1부 행사는 헌화 분향을 시작으로 정구도 유족부회장의 사건추진 경과보고, 정은용 유족회장의 위령사, 정구복군수 및 내빈의 추모사 등 의식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영동예총(회장 김정기) 주관으로 진행된 2부 행사는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의 억울함과 한을 풀어주기 위한 문화행사의 추모시로 신갑선시인의 노근리에서와 양문규시인의 개망초가 낭송됐다.
추모곡으로 김상곤교수(이화여대음대)가 옛동산에 올라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를 독창, 당시 억울하게 숨진 양민들의 원혼을 달래주었다.
이어 난계국악단원 정준호씨의 피리독주와 정은미씨의 해금독주로 진혼곡이 연주되면서 조희열 국악협회단원의 진혼무로 살풀이 춤이 공연됐다.
민족춤패 너울은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의 진실을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살아남은 이들의 슬픔을 삶의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창작마당춤극 노근리의 비가로 위령제가 마무리됐다.
영동 노근리 사건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황간면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일명 쌍굴다리) 속에 피신하고 있던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을 향하여 미군들이 기총사격을 가하여 300여명의 양민들이 학살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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