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때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미군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을 추모하는 "노근리 역사공원"이 오는 2009년 조성된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건현장 인근 옛 노송초등학교 일원 13만㎡에 역사공원을 조성키 위해 오는 22일 후보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국비 17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원에는 위령탑과 역사자료관(1천860㎡)이 들어서고 숙박기능을 갖춘 청소년 수련시설인 문화의 집(1천294㎡)도 건립된다.
또 인근 야산 700여㎡에 희생자 합동묘역도 조성된다.
군은 오는 10월 기본계획이 납품되면 정부승인을 얻은 뒤 곧바로 인허가 절차에 나서 내년 하반기 토목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노송초등학교 등 공원 터를 확보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역사공원에 포함되지 않은 합동묘역은 4억5천만원의 군비로 별도로 세워 2008년까지 역사공원 옆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이 사건 피해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55명(현재 생존자 30명) 등 218명의 희생자와 2천170명의 유족을 확정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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