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노근리 인권캠프가 시작되자 한·미 대학생들은 서로 감정의 벽을 뛰어넘어 이내 친구로 변했다. 그리고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차세대 리더들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인권캠프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이었다. 언론들은 캠프 소식을 연일 크게 보도했고 다큐멘터리까지 방영하는 방송국도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새벽 이슬 같은 젊은 대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 매년 세계 젊은이들을 노근리로 초청하는 비전을 갖게 됐다.
올해는 노근리 사건 주변의 3만5000평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노근리 역사공원과 인권박물관 등을 건립하게 된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고 애국심을 기르는 장소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앞에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했듯 우리도 이 역사의 현장을 방문해 기도하는 장소가 되길 소원하는 것이다.
이 글을 연재하면서 격려의 말씀도 많이 들었지만 항의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다. ‘우방국인 미국에 대해 왜 그렇게 비판적이냐’는 말씀이었다.
그렇다.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침략으로 한국이 위급할 때 우리를 도와준 국가임에 틀림없다.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드릴 말씀이 있다. 고마운 우방국이라고 해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그것도 수백 명의 생명을 70여 시간 동안 짐승사냥하듯 잔혹하게 학살한 전쟁범죄 행위까지 불문에 부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가 결코 아닐 것이다.
혹자는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반미(反美)운동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반미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이 사과할 정도로 잘못된 일에 피해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반미라고 할 수 있겠는가.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국가이고 한국에 기독교를 선교한 나라이다. 게다가 인권대국이라고 자부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더더욱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국은 친구 나라인 미국에 잘못을 지적하고 더 잘 되도록 권면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한국 정부는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보다 성의있는 정책을 펼쳐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나는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을 도우며 힘들고 답답한 일들이 많았다. 그 길은 진정 무거운 십자가의 길이었다. 그래서 가끔 주님께 “참된 신앙의 길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하곤 했다.
그때 주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라는 말씀을 주셨다. 나는 참다운 신앙생활이란 하늘이 주신 소명을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며 십자가를 지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역경의 열매’ 연재를 마치려 한다. 내 인생을 마치고 천국가는 날,나는 주님께 이렇게 간증할 것이다. “힘없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섬기는 삶이 쉽지 않았지만 기쁨과 보람이 있었기에 지상에서의 삶이 아름다운 소풍이었습니다”라고 말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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