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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공원


미래의 평화를 향한 격려, 노근리 평화공원

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 AP팀- 퓰리처상

작성자국민일보 등록일2006.03.13 조회수671

미국 로스앤젤레스 방문중 부친은 남가주기독교협의회로부터 인권상을 받았다. 그리고 노근리사건대책위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로부터 인권상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이외에 부친은 충북 지방신문인 동양일보와 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서 ‘1999년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됐다. 오랜 세월 땀 흘렸던 부친과 노근리대책위를 격려해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상을 주신 것이다.



AP통신 보도 이후 미국 유명 시사주간지인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는 노근리 학살 당일 아침 미 8군이 “허용하지 말라. 반복한다. 피란민의 전선 통과를 허용하지 말라”는 무전명령을 전 미군에게 하달했고 이에 따라 아무런 검문 없이 무조건 총부터 쏘고 보는 상황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 데이비드 마틴 기자는 “모든 전쟁이 추악하지만 한국전쟁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추악한 것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AP 보도 이후 노근리사건의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었다.



사건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전국 각지에서 한국전쟁 개전 초기 미군에 의해 많은 주민이 살상 당했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다. 60건에 달한다는 국내 보도까지 있었다.



2000년 1월초. 루이스 칼데라 미 육군성 장관이 노근리 사건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자 대표들과 면담했다. 미국 현직 장관까지 사건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노근리 사건은 미국 정부에 있어 해결해야 할 ‘뜨거운 감자’로 변해 있었다.



한·미 양국의 진상조사반에서 조사가 한창이던 4월10일 저녁. 노근리사건을 보도한 AP통신 최상훈 기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잔뜩 긴장된 목소리였다. AP 취재팀과 또 다른 언론사 취재팀이 퓰리처상 탐사보도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있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다는 전화였다. 나는 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 기자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아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50년 전에 발생했던 노근리 사건을 역사의 전면에 끄집어내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수년간 노근리 일을 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최 기자님,걱정하지 마세요. 그동안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그리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취재하고 보도하는 데 최선을 다했잖아요”라고 확신에 찬 말로 안심시켰다.



다음날 최 기자는 세계 언론인들의 영광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토종 한국인 기자가 말이다. 36세의 최 기자는 하룻밤새 국제적으로 유명 인사가 돼 있었다. 다음날 새벽 6시께 최 기자는 수상 소식을 내게 알려줬다.



나는 그에게 수상을 축하하며 “어젯밤에 하나님이 상을 주신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더냐. 하나님이 주관하신 일이다”고 강조했다.



AP 취재팀은 고통 받는 피해자들을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그러기에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 10:42)는 말씀대로 상을 받았으리라. 이후 AP 취재팀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워스 빙햄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언론인상을 6개나 더 수상했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보상 받은 사례는 비단 AP뿐만은 아니었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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