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노근리 사건을 보도한 ‘조선인민보’ 기사를 찾았던 상황은 구약의 열왕기에 나오는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연상케 한다. 아합왕은 이스라엘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자 그 책임을 엘리야에게 전가시킨다.
그러나 만군의 여호와의 대행자인 엘리야는 잔인한 아합왕을 두려워하지 않고 누구의 신이 참된 신인가를 증거하기 위해 대결을 요구한다. 그 대결에서 승리하자 바알 선지자 450인을 기손 시내에서 모두 죽였다. 이렇게 승리한 뒤에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먹고 마시라고 권하며 당당하게 “큰 비의 소리가 있다”고 말한다(열왕기상 18장 20∼46절).
성경을 보면 엘리야는 이 승리를 위해 전심을 다해 기도했다. 그리고 그의 사환이 갈멜산을 무려 7번이나 올라간 끝에야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을 비로소 볼 수 있었다. 비록 손만한 구름이었지만 오랜 가뭄을 해갈시킨 큰 비의 씨앗이 됐던 것이다.
내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수개월 동안 온 정성을 기울였고 기도 가운데 기사를 어렵사리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내가 찾은 자료는 성경의 작은 구름처럼 기사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낸 결정적인 단서가 됐으니 성경의 큰 비의 씨앗과도 흡사했다. 나는 조선인민보 기사를 찾았을 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새삼 확신할 수 있었다.
1995년 1월2일,부부가정 세미나로 유명한 온누리교회 주수일 장로님 내외와 10여 가정이 만났다. 연초라서 새해 기도를 하고 친교도 나누자고 모인 것이다. 이 가정들은 주 장로님의 새생활가정 세미나에 참석했던 분들로 3년 가까이 매주 성경공부를 하는 부부들이었다.
그런데 모임에 합석했던 온누리교회 박종열 전도사님(현재는 온누리교회 부목사)이 기도 중에 갑자기 나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해줬다. 정말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을 바꾸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새 일을 주실 것이다. 그 일을 앞장서서 하는데 너무나도 무겁고 힘겨운 일이다”라고 전해줬다. 그러면서 박 전도사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신도 매우 두렵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당시 부족한 나는 하나님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 일이 있은 지 2달쯤 후,내 삶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문민정부가 주요 국책사업으로 케이블TV 방송을 시작했고,이 가운데 기독교TV가 생겼는데 그 곳에서 내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나는 고민에 빠졌다. 안정적이고 좋은 회사인 한전에 근무하고 있는데 과연 이제와서 신설 방송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사실 나는 대학 재학중 한전 장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대학 3∼4학년 동안 제법 큰 장학금을 받고 입사까지 보장받았었다. 그리고 한전에 입사해서는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자리에서 근무하며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었으니 선뜻 이직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나는 평소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었다. ‘내 나이 40세가 되면 조금 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러나 성직자가 되고 싶지는 않고 선교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내 나이가 40세가 됐고,더구나 하나님의 일인 선교방송을 창립하는 일을 하자고 제의를 받았으니 더욱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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