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영동읍 주곡리와 임계리 마을 주민들은 포도재배로 한창 바쁜 농번기임에도 요즘 틈틈이 제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20일부터 2∼3일간격으로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밤만 되면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야 하기 때문.
『이제는 사건의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져 억울하게 희생된 부모님의 원한을 달랠수 있었으나 현재까지 아무 것도 이뤄진 게 없어 늘 가슴이 아픕니다.』
20일 밤 부모님의 제사를 지내야 하는 서정구씨(78, 영동읍 주곡리)는 50년전의 아픈 가슴을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7월26-29일까지 주곡리 임계리 마을 주민들이 미군에 의해 당시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아래로 끌려가 학살된 날이 음력으로 6월 열하룻날(20일).
이 무렵 사흘간 미군의 무자비한 공격에 1백77명(영동군청 접수)명이 희생된 만큼 이들의 기일도 이날부터 3일 동안 이어진다.
5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며 상당수의 유가족들이 외지로 나갔지만 아직 임계리와 주곡리 20여 가구는 고향에 남아 해마다 이맘때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가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유가족들은 형식적으로 끝난 조사와 양국 정부의 무성의한 수습 태도에 올해도 아픈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다.
21일 아버지의 기일을 맞는 구제우(64.주곡리)씨는 『미군의 총격이 시작되자 아버지는 나와 형을 가슴에 끌어안고 몸으로 총알을 막았다』며?『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난다』고?울분을 토했다.
또 같은 날 할머니와 형, 동생을 한꺼번에 잃은 양해찬(62.임계리)씨도 『당시 현장에서 할머니와 형, 동생을 잃고 어머니는 배에 관통상을 입었으며 누이는 한쪽 실명해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할머니는 제사라도 지내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던 형과 동생에게는 따뜻한 밥 한 그릇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현장에서 아들을 잃은 노근리 미군 양민 학살사건 대책위원회 정은용(78) 위원장은 『아직도 유족들의 가슴에 노근리 상처가 생생한데 가해자인 미국은 반성은 커녕 사건의 본질을 은폐하기에 급급하고 있다』며?『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없이는 위령탑 설치와 장학기금 조성 제안을 전면 거부하겠다』고?말했다.
한편 노근리대책위는 양민학살이 시작된 26일 노근리 현장에서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는 합동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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