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한국전쟁때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미군의 총격을 받고 희생된 피란민들의 원혼을 달래는 59주기 합동위령제가 27일 사건현장인 쌍굴다리에서 열렸다.
(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위원장 정은용)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500여명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식, 추모사에 이어 추모시, 추모곡을 부르며 억울하게 숨져간 영혼을 추모했다.
이날 영동군립 난계국악단의 추모 연주와 영동예총의 진혼무가 펼쳐지고 반전·평화활동을 벌이는 일본 시민합동단 "악마의 포식 한국공연단" 도 추모공연을 펼쳤다.
이날 추모공연을 한 "악마의 포식 공연단"은 제 2차대전 때 인간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 731부대의 실상을 고발한 베스트셀러 "악마의 포식(1981년 발간)"을 펴낸 노리무라 세이치 씨가 조직한 민간 합창단이다.
정은용 유족위원장은 이날 "이 곳에서 영문도 모른채 바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는 일본의 시민합창단이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사죄 공연에 나서고 숙원이던 희생자 합동묘역 등도 조성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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