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영동군은 한국전쟁 초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미군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 유해를 안치한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묘역이 지난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군은 사건현장 인근인 황간면 노근리 산 59번지에 4억5천만원을 들여 828㎡ 규모의 희샌자 합동묘역을 조성해 주변 임야 등에 묻혔던 희생자 28명의 유해를 이장했으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무인합동묘 3기도 설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은용 유족회장 등 유가족과 이용희 국회의원, 정구복 영동군수, 오병택 군의장, 행정안전부·충북도 관계자, 영동군내 각급 기관·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묘역비 제막, 기념식수, 헌화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늦게나마 노근리사건 희생자들의 안식처가 생긴 것은 다행이지만 유해를 모두 찾아 함께 모시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유족 등의 피해신고를 받아 노근리 사건 희생자로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영동군은 오는 2010년까지 국비 191억원을 들여 사건현장 부근인 옛 노송초등학교 일원 13만2천240㎡에 위령탑, 역사평화박물관(1천500㎡), 청소년 문화의 집(1천945㎡)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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