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아래에서 미군의 총격에 학살된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는 합동위령제가 오는 27일 사건현장에서 열린다.
23일 영동군과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위원장 정은용)에 따르면 사건 발생 59주기를 맞는 이날 학살현장인 쌍굴다리 아래서 피해자와 유가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올릴 계획이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위령제는 헌화.분향과 위령.추모사에 이어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추모시 낭송과 추모곡 연주, 진혼굿 등이 마련된다.
또 반전과 평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시민합창단 "악마의 포식"이 추모 공연도 마련된다.
이 합창단은 1981년 발간된 논픽션 "악마의 포식(모리무라 세이치 지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지난 10년간 일본 전역을 돌며 공연했다.
정 위원장은 "59년 전 피란 길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해 위령제를 마련한다"며 "올해는 일본의 반전 시민합창단까지 참여해 "노근리"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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