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근리 학살사건을 범위를 넘어 그 희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영동】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한국전쟁 초기 미군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 유해가 묻힌 합동묘역이 오는 23일 준공된다.
영동군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인근에 4억5000만원을 들여 828㎡ 규모의 합동묘역을 조성해 주변 임야 등에 묻혔던 희생자 28명의 유해를 이장했으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무인 합동분묘 3기(남·여·아동)도 따로 설치했다.
또 입구에는 파고라와 등나무 의자 등 유가족 편의시설도 갖췄다.
앞서 정부는 유족 등의 피해신고를 받아 노근리 사건 희생자로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확정했다.
군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신청을 받아 이장 대상자를 28명으로 정했으며 시신을 이장하지 못한 희생자를 위해 합동묘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마련되는 준공식에는 정은용 유족회장 등 유가족과 이용희 국회의원, 행정안전부·충북도 관계자, 영동군내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다.
군은 내년까지 묘역 인근 13만2240㎡에 위령탑, 역사평화박물관(1500㎡), 청소년 문화의 집(1945㎡)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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