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멋과 향기를 느끼고 몸과 마음에 여유를 지닙니다.
국악기의 음색은 서양악기의 그것에 비하여 대체로 어둡고, 둔탁하며 애처롭다고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악기 음색에 대한 이러한 인상(印象)은 서양문화와 동양문화라고 하는 큰 문화적 차원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국악기중 관악기들은 대부분 대나무로 만든다. 그리고 현악기들의 줄의 재질은 명주실로 만들어져 있다. 즉, 식물성 질감으로 된 악기가 대부분인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국악기의 재료로 식물성 질감을 선호하게 된 한국인들의 귀와 그 심정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서양악기의 재료는 쇠붙이(금속성)위주인 데 비하여 국악기의 재료는 자연물이 위주가 되어, 8음(八音)중에서 사부(絲部), 죽부(竹部), 혁부(革部)의 악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양악기의 차디찬 금속성이 냉정과 절도와 논리와 지성을 낳았다면, 우리 국악기의 따뜻한 목질감은 온정과 화평과 서정과 감성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음악의 그것이 논리의 음악을 키웠다면 우리의 그것은 정감의 음악을 키웠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나무나 명주실로 된 우리 국악기는 기후 즉, 습도나 온도가 달라짐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화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간혹 비과학적이라고 지적받기도 하지만 국악기는 기후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는 인간의 신체와 흡사한 요소를 지닌 것이다. 그만큼 인간적이라는 뜻이다.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이러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볼 때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은 자연친화적이며 우주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물론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음악적 요구에 따라 맑고 화려한 음색을 얻어내기 위한 다양한 악기 관련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악기의 재료 8가지 즉, 8음(八音)은 건, 곤, 이, 감, 태, 진, 간, 손의 8괘(卦)로 해석된다. 그리고 국악기가 내는 12율(律)은 12간지와 12달(月)로 푼다. 또 현악기의 몸통부분 중 위가 둥근 것은 하늘을, 아래가 평평한 것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악기배치에 있어서는 동쪽을 상징하는 푸른 빛깔을 한 축을 동쪽에 두고 서쪽을 상징하는 하얀 색깔의 어는 서쪽에 두고 연주한다. 축은 시작의 의미, 어는 끝의 의미가 있다. 또 군대음악에서 북은 ‘전진’의 의미, 징은 ‘후퇴’의 의미가 있다.
그 음악적 특성이 우주를 반영한다고 하는 점은 우리음악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악기의 발생, 쓰임, 구조 그리고 그 의미도 모두 이러한 음양오행적 우주관에 입각하고 있다고 하겠다.
사물놀이의 징, 북, 꽹과리, 장구를 각각 바람, 구름, 벼락, 비 즉 『풍운뇌우』로 해석하는 것이나, 불가에서 쓰는 사물 (법고, 운판, 목어, 범종)에도 중생 및 세상에 온갖 금수와 어족들을 구도하기 위한 깊은 의도가 담겨져 있다.
지금까지 나열된 60여종의 국악기 가운데 많은 악기들이 외국에서 전래되었다. 중국이나 서역계통에서 들어온 많은 수의 악기들이 오랜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마치 “보허자”라는 송나라의 음악이 한국화를 거쳐 오늘날까지 전하는 것처럼 무수한 변화를 거쳐 한국음악을 연주하기에 가장 적당한 악기로 정착된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우리음악과 만나게 되는 수준을 뛰어넘어 오히려 한국음악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따라서 똑같은 장구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연주하는 장구의 소리와 우리 음악에서의 장구소리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외래악기의 토착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양금이라는 악기가 조선조 후기에 청나라로부터 수입되어 지금은 “영산회상” 등 줄풍류음악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국악기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외래악기가 한국화한 전형적인 예이다.
우리음악에는 서양음악과 달리 음을 흔들거나 흘려 내리거나, 꺾거나, 밀어 올리는 기법 등이 많이 나온다. 우리 국악기들은 그 구조와 제도가 이러한 제반의 한국음악적인 기교와 주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서양음악의 경우는 한 개의 (악기)구멍에서 여러 음 즉, 조금이라도 높거나 낮은 음이 나서는 별로 좋은 악기라고 치지 않는다. 그러니까 하나의 (악기)구멍을 막으면 언제 어디서나 정확히 예정되어 있는 한개의 음만이 소리나야 좋은 악기로 대접받는다. 그렇지만 우리 악기의 경우는 같은 (악기)구멍을 잡고서도 악기의 각도나 부는 방법에 따라 여러 음이 날 수 있다. 또 음을 흘려 내리거나 밀어 올리거나 또는 매우 심하게 흔들어 냄으로써 한 (악기)구멍에서 여러 개의 음이 나올 수 있다.
우리 국악기가 서양악기에 비하여 비과학적이라고 지적받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인데 이는 오히려 한국음악의 독특한 연주기법을 창출하는 근본이 되고 있기도 한다. 해금은 물론 피리와 같은 관악기, 가야금,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 그리고 장구와 같은 타악기에 이르기까지 연주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화하는 악기소리의 편차는 실로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변화 중에 있어서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국악의 요소를 이 국악기가 제공하여 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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