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되찾으려 분연히 궐기했던 3·1 독립 만세운동 제8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던져 희생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군민과 함께 기리고자 합니다.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무한한 저력과 자주 독립정신을 세계만방에 한번 확인했던 거국적 투쟁이었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행사를 주관하신 안병찬 3·1운동애국지사 숭모회장님을 비롯한 유가족여러분, 그리고 기관·단체장님과 내빈여러분을 모시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온 겨레가 분연히 일어섰던 3·1독립운동 제84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된 것을 온 군민과 더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기미 3·1독립만세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났을 때, 우리 매곡면 옥전리 태생이신 안광덕 애국지사는 당시 경성에서 있었던 만세운동에 참가한 후 독립선언서를 몸에 지니고 귀향하여 같은 마을 안준 지사와 힘을 합쳐 옥전·노천리 독립운동가 및 주민 2,000여명을 매곡면사무소에 모이게 하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벌임으로써 이를 신호로 원근의 많은 주민들이 호응, 봉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투철한 독립정신은 지역주민은 물론 온 겨레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매곡에서 많은 애국지사가 배출되고 이분들이 주축이 되어 일제에 항거하였다는 것은 우리 고장이 애국충절의 고장임을 대내외에 입증한 것으로 큰 자랑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84년전 오늘은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위기 속에서도 민족자존의 의지를 굽히지 않은 지극히 자랑스런 날이었습니다.
존경하는 매곡주민 여러분!
우리군은 지난해 민선3기가 출범하면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군정 참여와 성원에 힘입어, 도와 중앙정부의 각종 평가결과 20개부문에서 전국 우수 또는 도 최우수 군으로 선정되어 5억 3천만원의 상 사업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2003년 올해는 명실공히 민선3기의 원년으로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하여 과일공원 조성, 과일축제 개최, 제42호 도민체육대회 개최 등 새로운 시책을 추진하여 전국에서 제일 살기좋은 영동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군정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오늘 뜻깊은 제84주년 3·1절을 맞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 바치신 애국선열들의 고귀하신 희생정신과 용기를 본받아 우리모두 국가발전과 민족의 융성을 위해 더욱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애국선열들의 높은 뜻을 계승하여 자라라는 후세들에게 나라와 지역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애국지사 열한분의 위업을 온 군민과 함께 기리면서 뜻깊은 기념행사 준비에 많은 애를 써 주신 안병찬 매곡면 3·1운동애국지사 숭모회장을 비롯한 유가족 및 내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3월 1일
영동군수 손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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