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향교 앞에 있는 누정으로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393년(태조 2) 황간현감 하첨(河詹)이 창건하고 경상도관찰사 남공(南公)이 ‘駕鶴(가학)’이라는 편액을 달았다. 이 건물의 명칭은 세월과 세상이 바람 따라 떠다닌다는 뜻으로 가학루라 하였다는 설과, 누각이 새의 날개와 같아 가학루라 하였다는 설이 구전되어온다.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려서 광해군 때에 현감 장번(張蕃)과 구장원(具長源)이, 숙종 때에는 현감 황도(黃鍍)가, 정조 때에는 현감 이운영(李運永)이, 그리고 1930년에는 군수 김석영(金錫永)이 각각 중수하였다. 이 누각의 평면은 장방형으로 정면은 네 칸이나 측면 한쪽은 세 칸, 또 한 쪽은 두 칸인 특이한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뒤에 중수할 때 일부를 변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익공계 양식(翼工系樣式)이고 1고주5량(一高柱五樑)에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기단은 콘크리트로 처리하고 자연석 초석을 놓았으며, 건물 바닥은 지면에서 약간 띄워 마루를 깔았고, 네 면은 모두 개방되었으며, 마루 주위는 난간으로 돌렸다. 외부 기둥은 둥근 기둥, 내부 고주(高柱)는 네모 기둥으로 되어 있다. 외부 기둥머리 부분에는 창방(昌枋)과 직교(直交)하여 초익공이 끼워지고 주두(柱枓)에는 2익공이 첨차(檐遮)와 함께 짜여 있어, 이것이 창방 위에 있는 화반(花盤)과 함께 주심도리(柱心道里) 밑의 장여를 받치고 있다.
내부의 가구(架構)는 연등천장(서까래가 드러난 천장)으로 내부 고주는 측면 세칸 쪽에 있는 네 개의 기둥 가운데 세 번째 기둥과 같은 줄에 배열되어 후면으로 치우쳐 있고, 두 번째 기둥 위 보와 측면 두 칸 쪽에 있는 중앙기둥 윗부분의 보는 충량(衝樑)으로 대들보 위에 얹히게 된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며 막새기와는 사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