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면 노천리는 충주박씨 종중 세거지로 도 유형문화재인 ‘흥학당’과 ‘사로당’이 있으며, 인접마을에 문화재자료인 ‘세천재’가 있어 서당, 사당, 재실을 모두 갖춘 종중의 지역 정착과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마을이다.
봉유재는 중종때 안주목사를 지낸 박성량(朴成樑)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632년 건립하였다. 이후 두차례에 걸친 중수 과정을 거쳤으며 2019년에 전체해체 보수하였다. 흥학당 인접한 곳에 건립되어 소종재라 불리다가 봉유재(奉裕齋, 선조를 받들고 후손에 복을 준다는 奉先裕后라는 뜻)라는 현판을 달고 재실, 서당으로 사용하였다.
봉유재는 주변을 토석담으로 두르고 전면으로 삼문을 배치하였으나, 후대에 복원된 것으로 초축당시의 양상은 알 수 없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저연석 기단과 초석을 사용하였으며 용도는 과거 서당 용도였으나 현재는 재실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2019년 해체보수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구들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 비스듬하게 시공되어 있었고, 일부 목부재의 경우 다른 건물 부재를 재사용한 흔적이 다수 확인되었다.
또한 주요 목부재가 수리과정에 건물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변화 적응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낮게 시공된 굴뚝과 연도 등 지역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