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 동종은 조선후기(1761년 제작)의 전형적인 동종양식을 보이는 예이다. 특히 동종의 명문을 통해 조성발원에 대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고 후원자와 장인(이만돌)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후기 충북지역 불사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영국사 동종은 전체적으로 상부가 좁고 하부가 넓은 조선후기 종의 형태를 보인다. 종신(鐘身)에는 2줄의 융기선으로 구획하였다. 천판에는 두 마리의 용으로 용뉴를 표현하였다. 총18자의 범자를 상대에 돌아가면서 배치하였다. 그 아래에는 4개의 연곽과 4위의 보살상이 번갈아 배치되었다. 종신의 중앙부에는 명문이 있는데, 이 내용을 통해 동종이 건륭26년(1761) 영국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사장인 이만돌이 조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명문은 다음과 같다. “乾隆二十六年辛」 巳四月日 沃川郡」 地南嶺智勒山」 寧國寺大鐘改」 鑄重三百斤」 時持殿仁察」 大施主比丘惠允」 三綱熙堭」 仅察」 尙元」 書記尙益」 別座淨敏」 良工李萬乭」 引勸大化士熙淨」 法輝」 貴性」”
영국사 동종은 제작시기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주조장의 양식적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장인의 계보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