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寧國寺)는 영동군 천태산(天台山) 아래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초창된 뒤 12세기 경 원각국사 덕소(圓覺國師 德素)에 의해 대규모 불사가 이루어 졌다. 영국사 승탑(寧國寺 僧塔) 등 보물 5점,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와 도지정 문화재 5점 등 다수의 불교유산이 소장되어있다.
소대는 불교의 수륙재, 천도재에서 사용되는 소문(疏文: 부처님 앞이나 명부전 앞에 죽은 이의 죄복을 아뢰는 글) 등을 넣는 불교의식구이다. 영국사 목조소대는 전체적으로 외부는 대좌부, 신부, 두부로 구성되어있으며, 내부에 소문을 고정하는 판목은 사라지고 판목 꽂이 흔적만 남아 있다. 전체 형태에서 보면 기단부를 상당히 높게 제작하였다.
조선후기 사찰에서는 많은 소대가 제작되었으나 현재 전국에는 27점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영국사 목조소대>처럼 제작연대가 밝혀진 사례는 5점에 불과하다. 1749년에 제작된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국사라는 봉안사찰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중화사 승려의 시주가 기록되어 있어 조선후기 충북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사료로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일부 부재가 파손되어 있기는 하나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고 특히 다른 목조소대에서 볼 수 없는 그림을 붙여 장식하는 기법이 확인되고 있어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