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답사기19, 석기봉
민주지산의 주릉중 가장 빼어난 경관, 석기봉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빼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석기봉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대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된 기묘한 모습의 이 바위산은 주위 전망도 일품이다.
석기봉 가는 길은 등산로를 막아선 바위를 톺아 오르기도 하고 굴참나무가 춤추는 오솔길을 산보하듯 걷기도 하며 제법 긴 언덕길을 꾸역꾸역 오르기도 하면서 땀을 빼야한다. 밀림을 방불케 하는 원시림의 파노라마는 정상부의 능선도 마찬가지, 빼곡한 숲 사이로 난 등산로는 그리 넉넉지 않아서 일렬종대로 산행을 해야 한다. 때문에 중간에 휴식을 취하려면 다른 등산객들이 방해되지 않게 공간을 확보한 다음 쉬어야 하니 힘들다고 주저 앉을 틈이 없다. “얼마나 걸었을까?” 시계를 보지 않는다면 거리조차 가늠 할 수 없는 정상부의 밀림을 헤쳐 오르다보니 팔각정이 눈앞이다. “조망이 좋지 않은 숲 가장자리에 팔각정이 있으니 석기봉은 아직 멀었나보다.”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석기봉이 아직 멀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가서 쉬고자 하는 마음에 팔각정의 유혹을 뿌리치고 길을 잡는다.
잣아! 그러나 팔각정 앞을 지나 힘을 내 오르려는 발길은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입만 딱 벌린 채 멈춘다. “석기봉이다.” 거짓말처럼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석기봉의 장관은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된 기묘한 모습의 이 바위산은 주위 전망도 일품이다. 석기봉 정상은 황악산이 북동으로 바로 보이고 맑은 날이면 동남으로는 대구의 가야산이 서서남으로는 진안 마이산의 뾰족한 두 귀가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물한계곡 언저리의 마을은 꿈결인 듯 아득하다.
석기봉의 언저리는 또 어떠한가. 시야를 어느 곳에 멈추든 절경의 파노라마는 계속 이어진다. 석기봉이 숲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힘찬 암벽의 용솟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주변을 내달리는 크고 작은 산맥의 파노라마는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비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