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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민속자료 제144호

안채가 집 가운데에 서향하여 자리하고 안마당을 사이로 앞쪽에 사랑채가 배치되었다. 안마당 남쪽에는 커다란 광채가 놓이며 광채 측면 서쪽이 경영공간으로서 바깥마당이 된다. 바깥마당 앞으로 대문간이 배치되며 대문간 남쪽으로 담장을 넓게 돌려 이웃과 겅계했다. 북쪽으로는 ㄱ자로 담장을 꺽어 사랑채에 붙여서 사랑마당과 구분지으며일각대문(一角大門)으로 연결했다.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미촌마을. 마을 앞에는 시항산에서 발원한 시항천이 흐르고 그 건너는 이 마을사람들의 농토이다. 마을 입구를 들어서자면 포도밭이 넓은 농토를 가득 매운 풍경이 이색적이다. 보통 이런 분지라면 벼농사를 했음직한데, 포도밭이 들어서 있다.

충청북도 지방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144호로 1984년 1월 10일자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성위제(成渭濟) 가옥을 찾아 나선 길. 미촌마을에 들어서니 200년을 헤아리는 느티나무 고목에 정자하나 놓여있는 정겨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성인의 세 아름 정도 되 보이는 이 고목은 현재 영동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마을의 터줏대감이다.

나무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지너머로 특이한 건물이 눈에 띈다. 호기심에 다가선 발걸음은 좀 의아했다. “야생조수관찰대”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는 이 건물은 이층이다. 아래층은 이층을 지지하느라 기둥만 있고 이층에 시설물이 지어져 있다. 호기심에 계단을 따라 오르니 마을을 향해서 유리벽 너머로 볼 수 있게 해놓고, 나머지 삼면은 벽으로 마감한 실내에는 간이 의자와 함께 열댓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에 들어서서야 알게 된 사실. 멀리서 볼 때 나뭇가지에 비닐이 날려 희뿌연하게 보이던 그것들이 백로와 왜가리들이었다. 미촌리 뒷동산은 600여 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매년 2월에 날아와 그해 10월까지 머무는 철새도래지였던 것이다. 6.25전쟁이후부터 날아들기 시작했다는 이 새들은 사람들이 짓궂게 하면 마을 아무데나 날아다니며 똥을 싸서 보복을 할 정도로 영물이어서 새들이 안전하게 지내도록 보호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속설과 새들이 많이 날아들면 그해 풍년이 온다는 속설 또한 전한다. 뒷동산이 마을을 감싸고 그 자락을 터전삼아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미촌리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고식(古式)의 전통건축물

보기 드문 고식(古式)의 3량집

고식의 3량집 이미지

성위제 가옥 가는 길은 느티나무 부근 마을 고샅길로 들어서면 된다. 평소에 대문이 잠겨져 있는데 대문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좌측 길모퉁이로 돌아가면 중문을 통해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중문을 들어서면서 가옥의 마당 북쪽에 일자형으로 지어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앞면 4칸, 옆면 2칸 초가지붕의 광채인 이 건물은 한칸은 외부로 개방하여 헛간으로 쓰고 나머지 3칸은 판자벽을 두르고 마루를 깔아서 광으로 쓰고 있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18세기 정도로 추정되는 아주 특이한 건물로 알려져 있는데, 건축형식에 있어서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특징은 가운데에 고주(高柱)를 세워서 종도리(宗道里)를 받치도록 지어진 점이다.

우선 ‘고주와 종도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용어인지 알고 넘어 가야하겠다. ‘고주’는 건물 내부에 세워지는 기둥을 말하며 건물 외부에 세워지는 기둥보다 높이가 높아서 ‘높을 고(高)’에 ‘기둥 주(柱)’자를 써서 지어진 이름이다. 종도리는 지붕의 옆면을 보았을 때, 지붕의 중심이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에 놓인 건물의 뼈대를 말하며 건물을 앞면에서 보았을 때 지붕의 용마루를 이루는 선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용어 정리를 하는 김에 가구(架構)의 형식에 대해 잠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구란 집을 만드는 뼈대의 얽기를 말하는데 기둥과 보, 도리 등은 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재이다. 이러한 부재가 어떤 형식을 갖느냐 하는 것이 가구법이며 3량집, 5량집, 7량집, 9량집 등으로 분류된다.

우선 시옷(ㅅ)자를 상상해보자. ‘ㅅ’의 맨 위 꼭지점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ㅅ’의 양 날개 4분의 1, 아래 지점에 동그라미 하나씩 안쪽으로 그려 넣으면 3량집 형식의 지붕부분을 그린 것이다. 그리고 양날개 안쪽의 동그라미를 수평선으로 연결하고 꼭지점의 동그라미에서 수직선을 아래로 그어 수평선에 닿게하면 지붕의 구조 계획은 마무리가 된 셈인데, 이때 수평선은 ‘보’라 하며, 보의 중앙에 드리워진 수직선은 ‘대공’이라 부른다. 대공은 종도리를 받히고 보는 대공을 받히며 외벽의 뼈대를 이루는 기둥은 보를 받혀서 지붕을 지탱하는 구조이다.

3량집, 5량집, 7량집, 9량집 등 홀수로 증가하여 분류되는 이유는 위의 예에서 보았듯이 ‘ㅅ’의 꼭지점 하나를 중심으로 양 날개에 보를 몇 개 놓느냐에 따라서 가구의 형식이 분류되기에 그렇다.

이상은 우리전통건축 3량집 짓기의 일반화된 기법이지만 성위제 가옥의 광채는 이와는 달리 가구의 형식이 독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3량집이지만 보와 대공이 생략되고 고주를 광채 중앙에 세워서 직접 종도리를 받게 한 것이 특이할만한 점이다. 이러한 건축구조법은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오랜 법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채의 고식(古式) 벽과 문

광채의 고식 벽과문

성위제 가옥의 또 다른 두 번째 특이할만한 점은 광채의 벽과 문이다.

광채의 벽과 문을 설명하기 전,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방’, ‘중인방’, ‘하인방’ 등의 용어에 대해서 알아야하며, 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설주’와 ‘문상방’, ‘문지방’, ‘문둔테’에 대한 용어를 알아야한다.

창방(昌防)은 외벽을 두르고 있는 기둥 맨 위, 기둥머리와 기둥머리 사이를 이어주어 기둥을 안정되게 서게 하는 부재이고, 중인방(中引枋)은 벽의 중간 높이나 넓이 방향으로 가로질러 놓아 벽채를 공고히 하는 부재이며, 하인방(下引枋)은 기둥과 기둥사이 아래쪽을 가로로 이어주는 부재이다. 그리고 ‘문설주’는 문을 지탱해주는 부재로 문을 달기위해 세로로 세운 기둥을 말하며, ‘문상방’은 문설주를 잡아주기 위해 문설주 위에 가로놓이는 부재이고, ‘문지방’은 문설주를 잡아주기 위해 문설주 아래 가로 놓이는 부재를 말한다. 또 ‘문둔테’는 문상방과 문지방에 덧댄 부재를 말하는데, 문둔테에 문의 촉을 끼워서 문을 여닫게 하는 기능을 하는 부재이고 여기에서 ‘문촉’은 문을 달아야하는 문지방 쪽 제일 바깥 면 상단과 하단에 성인 손가락 중지 두세개 정도 굵기의 촉을 내어 단다.

성위제 가옥의 광채는 빈지널(판자)로 벽을 마감하였는데, 4면의 벽 중 앞면은 대문과 큼지막한 빈지널로 마감하고 나버지 벽의 3면에 각 칸마다 중인방으로 면을 나눈 다음 빈지널을 촘촘히 끼워 마감하였다.

우선 앞면을 보면 4칸 중 3칸에 하나씩 대문을 달았으며 나머지 공간은 큼지막한 빈지널로 벽을 마감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 3개의 문은 같은 기법으로 문을 달았는데, 문지방을 눈여겨 볼 일이다. 이 건물의 문지방은 문둔테를 따로 만들어 덧붙이지 않고 문지방과 한 몸으로 조각하여 문지방을 문둔테의 기능을 겸하도록 한 점이 특이하다. 또 문설주와 기둥사이는 큼지막한 빈지널을 세로로 끼워 마감하였는데, 이러한 수법은 아주 오래된 고식기법이라 한다. 아울러 보자면 나머지 3면의 벽채는 원목의 반쪽에 가까운 빈지널을 창방과 중인방 하인방의 미리 파낸 홈에 끼워 맞춰 마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때 빈지널을 끼워 맞추기 위해 양쪽 끝을 다듬어야 하는데, 자귀만을 사용하여 양쪽 끝을 다듬어 맞춘 기법도 아주 오래된 고식기법에 속한다고 한다.

전통뒤주의 단출한 아름다움

성위제 가옥에서 흥미를 끄는 것 중 하나는 곡물을 저장하는 전통 뒤주이다. 총 3톤가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입구를 판자로 막아 곡물을 저장하는 이 대형 뒤주는 판자 하나하나가 계량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판자만 보아도 얼마만큼의 곡식이 뒤주에 저장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뒤주는 앞면과 옆면 모두 1칸의 크기로 앞면은 옆면보다 조금 좁은 방형이며 모서리에 네 기둥을 세우고 상·하인방을 조립한 후 벽체를 빈지널로 끼운 전통적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면은 중인방을 세로로 두어 곡식을 내거나 들일 때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설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 뒤주 벽채의 빈지널은 광채와는 달리 가로로 끼워져 있는데 곡식을 저장하는 특성에 맞추어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기둥과 하인방의 맞춤기법은 광채와 같이 오래된 고식기법으로 처리하였다.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어야 하는 법. 뒤주의 기둥 밑둥에 덤벙주초를 놓고, 뒤주의 바닥을 일정한 높이로 지면과 공간을 두어 통풍이 원활하도록 하고 있는 이 뒤주는 초가로 지붕을 얹었으며 사모지붕의 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아담해 보이고 단출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안내판 내용과 가는 길

본 글은 성위제 가옥의 특정적인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하였기 때문에 전체 건물을 소개하지 못했다. 이 글(성위제 가옥에 대하여)을 포함하여 송재문 가옥, 송재휘가옥, 김선조 가옥 등의 답사기를 모두 읽고 지식을 쌓는다면, 달리 설명을 하지 않아도 소개되지 않은 건축물에 대한 이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답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성위제 가옥에 게시되고 있는 문화재 안내판의 내용과 함께 찾아가는 길을 약도와 함께 제공하였다.

  • 성위제 가옥
  •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708
  • 중요민속자료 제144호
  • 상세설명
    이 집은 안채, 사랑채, 광채, 문간채, 일각대문, 사당 등으로 배치되었는데, 모두 20세기 초 이후의 건물이다. 다만 광채만이 18세기 정도로 추정되는 아주 특이한 건물이다. 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목조 초가지붕집으로서 오른쪽 한 칸만 외부로 개방하여 헛간으로 쓰고 있을 뿐, 나머지 3칸은 판자벽으로 두르고 마루를 깔아서 광으로 쓰고 있다. 이와 같이 널따란 판자를 큼지막하게 세로로 끼우는 방법은 대단히 오래된 옛날 기법이다. 히 집 한가운데에 놓은 기둥을 세워서 상도리(마루대)를 직접 받는 가구법(架構法: 재료를 서로 결합하여 만든 구조물법)은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방식이다. 또한 광채 뒤에 만들어진 뒤주 역시 전통적 기법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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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성위제가옥 사진 1

지도

성위제가옥

영동교사거리에서 금산/무주방면으로 8.7km 진행 → 묵정삼거리에서 용화방면으로 좌회전하여 0.72km 진행 → 미촌리입구삼거리에서 우회전, 농로로 진입하여 마을로진입후 도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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