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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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다양한 의견 발표, 민주적 토론문화 익혀 영동군 양강면 묵정리에 위치한 조그만 산골학교에서 6일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36명인 미봉초등학교(교장 박주용)는 이날 전교생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전교어린이회 ‘모두모임’를 열었다. 다른 학교에서도 전교 어린이회를 열지만 미봉초등학교의 전교어린이회는 좀 색다르다. 매월 첫째 수요일 2교시에 열리는‘모두모임’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매월 생일을 맞은 친구를 축하해 주고 떡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고, 생일축하 시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된다. 하지만 특별한 격식은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선생님이나 학교에 건의사항을 말하기도 한다. 별명을 불러서 기분이 나빴다는 이야기, 힘들 때 도와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이야기, 학교 통학버스에서 질서를 좀 지켰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등 학교생활에 느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 또 좋은 일을 한 어린이와 이를 칭찬한 어린이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학급의 아동이 적으니 다른 학년과 함께 체육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달라는 건의사항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찬반의견으로 나뉘어 토론이 이어지기도 하고, 아침 건강달리기가 힘드니 운동량을 줄여달라는 의견이 나올 때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아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결론은 쉽게 나지 않지만 어린이들은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생각을 공유하며 학교생활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 미봉초 어린이들은 ‘모두모임’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민주적인 토론문화를 익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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