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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기념물 제142호 지정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에 위치한 고성남씨 재실 ‘일제재(一祭齋)’와 주변 ‘묘역’이 16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일제재 일원(一祭齋 一圓)’에는 고성남씨 삼괴당지언파 문중 재실 1동(60.60㎡)과 삼괴당 남지언의 묘소를 비롯한 5기의 묘소가 안장된 묘역(6,723㎡)이 포함돼 있다. 묘소 전면에 위치한 일제재는 조선 중․후기의 재실(齋室)로서 경사지를 절절히 이용한 중층 형식으로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특히 재실이지만 규모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마루와 방으로 구성하였고 측면을 돌아 후면에서 진입토록 한 공간구성과 수법이 뛰어 나다. 또한 재실 전면에 계자난간을 설치하였으며 고식기법의 맞춤 청판과 온돌방의 고미반자 그리고 평면구성, 가구양식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여 묘역과 함께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화재 지정의 사유다. 일제재의 실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중수기의 내용과 1744년에 중창된 인근의 충청북도 기념물 제22호인 삼괴당(三槐堂)의 기문(記文) 등으로 보아 일제재(一祭齋)의 연혁은 최소 263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재실에는 대청 중앙에 있는 현판을 중심으로 좌우에 존저당(存著堂), 추원당(追遠堂)이라는 별칭의 방이 있으며, 1809년과 1919년, 1969년에 각각 작성된 중수기 편액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재실 뒤편에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로 후일 매곡 수원리에 있던 송계서원(松溪書院)에 배향된 삼괴당 남지언(南知言) 선생과 그의 아버지 남인(南寅), 아들 남경효(南景孝)의 3대의 묘소가 있는데 이들 3대는 모두 지극한 효성으로 후일 남씨3효(南氏三孝)로 칭해졌다. 한편 인근에 있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22호인 삼괴당(三槐堂)은 학문이 높아 향시에 합격했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전념한 남지언 선생이 자기의 호를 따서 만년에 세운 강당으로 후학을 양성한 곳이다. 군 관계자는 “일제재는 조상을 섬기는 재실의 역할뿐만 아니라 향촌의 자제들을 교육시킨 강학당의 역할을 한 곳으로 그 시대에 지역발전을 이끈 산실이었을 것이다.”며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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