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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한송이와 와인 한모금에 최고의 신명나는 국악축제 선보여
‘국악 한가락, 포도 한송이, 와인 한모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최된 제40회 난계국악축제가 전국 최고의 전통국악축제로서의 위용을 자랑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답게 공연, 체험, 홍보, 자원봉사, 공간활용 등 축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시도한 흔적들이 배어나와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신명나는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기간 내내 잦은 비로 진행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국악과 포도, 와인을 완벽하게 하나로 묶어 뛰어난 기획과 홍보, 과감한 투자와 축제 관계자들의 열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냈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4일 동안 공연에 참가한 단체는 35개 팀, 300여명으로 국내에서는 최대규모의 아티스트들이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꿈꾸는 최고의 국악축제로서의 위상을 맘껏 선보였다.
마임이스트의 대표주자인 유진규의 ‘빈손’, 페스티벌 레이디 아이에스(IS), 김덕수와 한울림연희단의 열정적인 무대, 리버스크루와 청배연희단의 ‘연희, 비보이와 만나다.’ 정수년, 강은일, 김애라의 해금디바콘서트 등 수준 높은 공연으로 국악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체험거리도 풍부해 행사기간 내내 박연展, 예술시장 ‘프리마켓’, 어린이 예술공방, 국악기 전시/체험/시연과 도자기 장구 만들기, 초대형 부/훈 제작 체험, 단청그리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기법도 눈에 띄었다.
TV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신문지면을 이용한 광고 외에도 직원들이 직접 나서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요도시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홍보물을 비치했다.
난계국악단과 축제홍보차량이 대도시 순회공연을 펼쳤고 인접도시와의 연계 및 팸 투어와 체험캠프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120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부각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축제를 안내하고 음료수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어내는데 크게 일조했다.
공무원 축제봉사단 40명은 와인트레인과 열차, 관광버스를 이용해 영동을 찾은 체험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영동을 알고 즐거움을 담아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했다.
영동에 거주하는 외국 이주여성과 주민 20여명이 통역 자원봉사에 나서 영동을 찾은 1,000여명의 외국인 안내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공간도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군민운동장과 용두공원, 난계국악당에 집중되었던 축제장소를 천년고찰 영국사와 심천 고당리의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와인코리아로 확대해 영동 전체를 축제공간으로 활용했다.
국악체험캠프는 황산포도마을과 노근리사건 현장, 송호국민관광지, 장수풍뎅이마을들을 엮어 축제공간을 넓히고 영동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교통편의를 위해 4대의 무료셔틀버스를 투입해 15분 간격으로 운영함으로써 축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개인차량 운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새마을야시장과 풍물시장을 역전 쪽으로 이동시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했다.
축제 주무대인 군민운동장과 용두공원, 두 곳을 하나로 묶기 위해 그 중간에 농특산품 판매장과 전시장을 배치하고 토우, 솟대, 도자기, 한국화, 분재, 국악기 제작 등의 체험부스를 설치해 공간이동에 따른 축제장의 거리감을 없앴다.
공연장도 군민운동장의 특설무대, 용두공원의 상설무대 사이에 분수대와 공원입구를 추가해 풍물, 마당극, 품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즉석에서 관중이 악기를 잡고 연주하는 기회도 만들었다.
용두공원 상설무대 주변에는 포도밟기, 포도낚시, 도전 골든벨, 포도풀 등을 운영해 국악과 포도가 어우러진 독특한 멋을 체험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국악과 포도, 와인이 만난 이번 축제에서 포도와 와인판매액이 10억원을 넘기는 등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가 그 어느 해보다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의 대외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했다.”며, “조만간 평가회를 열어 문제점을 도출하고 내년에는 보다 더 성숙된 축제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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