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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을 지나며 ㅡ 시인 박두진 의 서간문 이상로에게. 1950.
소향형,흰 구름 둥둥 구름은 가고....
이제 다시 저는 잠자는 시혼을 일깨워야
하겠읍니다.
또는 멀리 나들이간 시혼!복사꽃 피는
마을,환하니 복사꽃 피는 마을을 찾아
혼자 나들이간 나의 시혼을 나는 어서
불러야겠읍니다.
이 벌을 지나면 저기 남향받이 산기슭
그 다소곳한 마을에 복사꽃,오오!화안히
그 복사꽃은 피리니.
형! 나는 이제 복사꽃이 피는 마을을 향
하여 가오리다.
영원히 영원히 화안한 나라를 찾아 가오
리까?
4.50년대 분들이라면 어데선가 낭낭히
들려오는 국어선생님이 읽어주시던 이
서간문을 기억하시리라 생각 합니다.
영동을 이보다 더 어떻게더 표현할수 있
겠읍니까.
이글을 찾아주신 영동군민보다 더 영동
을 사랑하시는 김상숙 교수님께 사랑과
감사를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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