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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40년동안 살다가 영동으로 귀촌한지 벌써 9년차입니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영동은 저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아무 연고 없는 영동에서 기반을 잡느라 바뻐서
그동안은 영동의 관광지를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데
긴 추석 연휴로 시간이 나서 가족행사를 모두 마치고
오랜만의 나들이로 부푼 마음을 가지고 이틀동안 영동 관광 길에 나섰습니다.
영동관광명소로 제일 첫번째 나오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과 천태산 영국사...
그렇게 이틀에 걸쳐서 트레킹을 다녔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서울에 있는 동안 여행모임에 가입해서 해외 포함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 거의 안다녀본 곳이 없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산하는 어디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자연 명소가 얼마나 잘 관리 되느냐의 문제이지요.
우리 영동 관광지 또한 전국 유명 관광 명소에 뒤쳐지지 않는
금강의 물줄기를 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 명소가 관광하기 편하게 관리되고 있지 않음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용암에서 강선대로 가는 코스는 수풀이 우거지고 길이 끊겨 있어서
송호관광지 밖으로 다시 차도로 나가서 봉곡교를 지나게 되어있는데
둘레길 전체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내던 그 코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예쁘게 정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물 속에 버려진 쓰레기들과 용암 앞에 휘몰아치는 물줄기로 모여있는 쓰레기도,
영국사 올라가는 길에 쭉 걸려있는 바래고 지저분한 시화 현수막도,
계곡 중간에 보기 싫게 방치된 검정색 호스?(배수관) 등
아름다운 관광지의 옥의 티 같은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웰빙을 강조하는 시대라서 트레킹 코스를 찾아 제주도까지 찾아다니는데
우리 금강둘레길도 잘 정비하여 홍보하면 사시사철 전국에서 몰려올 수 있는
관광코스로 개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축제는 관광객들이 3~4일 반짝 찾고 끝이지만
잘 관리된 관광명소는 계절마다 입는 옷이 달라서 보는 맛이 다르고
주말마다 등산이나, 트레킹을 하러 다니는 웰빙족들이 많아서
부가가치가 더 높은 관광자원이 아닐까 싶네요.
노근리 평화공원도 둘러보기 좋은 장소인데 약간 2% 부족한 느낌이구요,,,
월류봉도 포토존으로는 좋은데 잠깐 그 곳만 방문하기는 너무 짧아서
그 뒷산(?) 등산코스를 잘 정비하면 하루 관광코스로도 멋진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산 위에서 내려다보니 한반도 지도 모양의 멋진 마을이 있더군요.^^
이렇듯 영동에 있는 관광지를 보완하고, 재정비하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멋진 관광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아는 지인들이 방문하시면 자랑스럽게 모시고 다닐
훌륭한 관광지로 탈바꿈 되길 기대해보면서
애정 어린 의견을 내어봅니다.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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