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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의 일처리를 보고 있노라면 분통이 터져 미칠거 같은 느낌을 받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처리 기한이 15일이면 15일째 되는 날 저녁 5시 40분에 처리해준다.
민원인에게 이게 어떤 영향을 주는 일인가는 애초에 관심조차 없다.
어떻게 하면 일이 진행되도록 도와줄까 하고 적극적으로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무원이 우리나라 어딘가에 정말 있긴 한걸까?
모든 기준이 자신들이기 때문에 일처리 또한 기준은 자신들의 면피가 어떻게 하면 보장될까이다.
4500여가지의 중소기업 지원법령등이 있어도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지수는 형편없다.
그런 와중에 부천시에서 7급 공무원 1명을 해임한 일이 있었단다.
이유는 허가관련 부서에 있으면서 "안된다. 안된다" 만 연발한 책임이란다. 그거 말고는 횡령을 했다던가 하는 특별한 비리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아주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당사건이 보도되자 부천시청 홈페이지에는 시장의 결단을 지지하는 글들이 밀려들어서 공무원들(특히, 허가관련 업무)에 대한 민원인들의 불만이 평소 어느정도였는가를 짐작케 하고 있다.
지금 영동군에 허가서류를 넣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으로 겨우 속타는 마음을 소극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참 초라하게 느껴진다.
밉보이면 나만 손해지 뭐가 달라질게 있단 말인가....
이러다 결국 꿈틀하는 지렁이가 되지나 않을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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