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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용 의원을 만나면서 / 양산면 누교리 최윤진 글
영동으로 시집와서 지내 온지 되돌아보니 40년이 코앞이다
잠시 멍한 시선 먼 하늘에 두고 본인도 알 수 없는 웃음 피식 웃으며
긴 한숨에 모든 설움이 한꺼번에 밀린다. 어느 여자든 한 마디씩 뱉어내며
토해 내고 싶은 구구절절한 시집살이 그 서럽고 애달픔 왜 없을까,
이런저런 사연 품어 안고 양산면 누교리에 자리 잡고 지내 온지 어느새 4년이다
시골이라 딱히 할 일도 없고 민생고 해결은 해야 하기에 큰맘 먹고 집에서 가까운 곳
천태산 등산로 입구에서 3년째 버섯을 팔고 있다
때로는 서럽기도 하고 때로는 자존심 상하기도 하지만 그런 감정 절제하며 견뎌내기 힘든
고단함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하는 또 다른 값진 인생 연습장이 되었다.
그렇게 견뎌온 3년 동안 그중에 하루 특별한 오늘이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으로 농산물 판매하는 동네 아주머니들과 도시락 펴 놓고
바닥에 편히 앉아 함께 식사하며 삶의 고충을 듣던 박계용 의원님 !
어려운 삶의 현장에서 의원님 위로의 한마디는 엄마들의 순수한 얼굴에 환한 웃음으로
한풀이하듯 터져 나왔고 작은 배려심에 가식이 없음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박계용 의원님 다녀가시고 양산 면장님도 다녀가셨다, 따뜻한 날이다
군정을 살피는 여러 어른, 부정에서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순간순간들
그 속에 작은 한 사람의 일원으로 사회활동 할 거는 없는지 돌아보고 생각하며
삶의 한 모퉁이에 시간을 비워 놓는다.
부정의 울타리에 긍정의 물감을 조금씩 색칠해 갈 수 있도록 인간적인 정치인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느끼면서 부정으로 각인 되었던 생각은 조금씩 달라져 보려고 애쓰는 내 모습에
대견함을 선물해 준 박계용 의원님, 일부러 버섯을 구매해 주시면서 격려해 주신
양산 면장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 어렵고 힘없는 군민 한 사람 이라도 스치는 일 없기를
바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부족한 글로 채워 봅니다.
2017년 3월 19일 있었던 일과를 저장해둔 내용인데 늦게라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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