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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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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령산촌문화축제 -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이*석 작성일 2019.08.12 조회수736

2019. 8. 10~11 / 도마령축제 참관기

도마령 사람들이 시작한 "산촌문화축제"가 5회를 맞은 2019년 8월10일에 수원에서 모인 소화아트재단 멤버들이 시청앞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일단은 총무님의 안내로 버스타고 가면서 서로 소개를 하기로 했지만 포근히 쉬시는 축제 참석자들의 선잠을 깨우지 못했나 봅니다. 그리고 바람 많이 불어 시원한 영동군 도마령 고개에 내려서 주변 경관을 음미하면서 차분히 서로를 알게 되었고 일행은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자연과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총무님은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오늘 아침에 약밥을 준비했습니다. 정갈하게 씻어 꼭찌조차 따낸 깔끔 방울토마토가 불은 물감을 뿌린 비누방울처럼 영롱하게 보입니다. 음식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행복함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어머니의 손맛김치가 인기 짱이었음을 미리 말해두고 싶습니다. 이틀전에 준비하신 김이친데, 혹시 잊어버리고 김치이야기를 놓치면 아주 많이 슬픈 일이 될 것이니까요.

버스로 도착해 도마령 돌과 흙을 깎아 만든 아스팔트길에서 올려다보니 산 중턱에 멋진 정자(상용정)가 있습니다.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가니 한여름 풀밭의 묵직한 여름 나물 향기와 태양열로 한껏 상기된 토지의 흙 냄새가 섞여서 가파르게 올라옵니다. 소화아트재단 일행은 충북 영동군 도마령에 도착했습니다. 도마령을 앞뒤로 한 2개 면의 산촌 사람들 모임입니다. 도마령은 산촌면과 용화면을 가르는 고개입니다. 영동군 인구가 49,715명(2010. 8월)이고 상촌면에 2,467명, 용화면에 1,010명이 사십니다.

깊은 산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영동군이기는 합니다만 인구가 적어서 걱정이 많겠습니다. 공무원들의 걱정이 인구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도마령 산촌축제의 시작도 인구 유지와 면민 늘리기를 위한 생각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처럼 많이 모여서 축제를 열었으니 앞으로 좋은 분들 다수가 또한 도마령의 양면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이쯤해서 우리는 도마령의 명칭이 궁금해집니다. [인터넷 자료] 도마령은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도마령 고갯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상용정이 있다. 도마령이 해발 800m고 상용정이 해발 840m다. 길이 고개 양쪽으로 나누어졌다.도마령은 말을 키우던 마을, 혹은 칼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고개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도마령을 중심으로 주변에 천만산, 각호산, 민주지산 등이 있다. 이들 모두 1000m 안팎의 높이다. 그 사이를 비집고 산을 넘는 길이 바로 도마령이다.

[언론보도] 충북 영동군 도마령에서 10일 정다운 고향의 정이 가득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도마령 정상에서 개최되는 도마령 산촌문화축제는 마을주민들이 관광객에게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저녁밥을 무료로 지어주는 산촌식사와 함께 다양한 공연까지 선사하는 이색 문화축제이며, 저녁 5시30분부터 시작됐다.

올해 다섯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상촌면과 용화면 마을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으로 1회 행사를 시작하여 2회 축제부터 도마령사람들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군 도마령에서 10일 정다운 고향의 정이 가득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도마령 정상에서 개최되는 도마령 산촌문화축제는 마을주민들이 관광객에게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저녁밥을 무료로 지어주는 산촌식사와 함께 다양한 공연까지 선사하는 이색 문화축제이며, 저녁 5시30분부터 시작됐다.

올해 다섯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상촌면과 용화면 마을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으로 1회 행사를 시작하여 2회 축제부터 도마령사람들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처] [영상뉴스] 영동군, 제5회 도마령 산촌문화축제작성자 혜철

용화면과 상촌면 주민들께서 정성들여 제공해 주신 저녁 국밥이 참으로 맛있습니다. 함께 드시는 회원들도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서 참으로 맛있다고 칭찬을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이 붑니다. 남부지방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지만 태양이 강렬한데 뜨거운 바람도 함께 날아옵니다. 흔히 말하는 열린음악회 플라스틱 의자가 바람에 쓰러져 밀려 다닙니다. 처음 본 광경이고 스스로 겪은 일입니다. 저녁을 먹다가 국물, 김치물이 날아와 옷에 그림을 그립니다. 행사의 시작이 추진위원장님의 "축제의 불꽃"이라는 검정과 붉은 물감의 퍼포먼스였는데 그 전조를 바람이 알고 김치 국물로 우리의 옷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 도마령의 용화면, 상촌면 유지들이 뜻을 모으고 주민들이 참여하여 만든 행사의 음식이니 그 정성이 여간하겠습니까. 김치도 맛나고 파전도 그 구수함이 깊습니다. 식전행사가 시작됩니다. 농악패의 구성원의 평균 연세가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상쇠의 지도아래 열성적으로 농악을 연주합니다. 사물놀이패인데 20인조 오케스트라 같습니다. 신명나는 음악이 도마령 고갯길을 타고 올라온 바람과 함께 관객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도마령 산촌문화축제는 도마령 사람과 소화아트재단 음악인과의 연기배틀입니다. 도마령팀이 나오면 다시 재단팀이 공연을 합니다. 이번에는 익산시에서 온 초청팀 슬림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집니다. 다음으로는 여성연주자가 아주 능숙하게 관악기를 연주합니다. 무대를 돌면서 관객과 호흡을 하고 눈을 맞추며 연주를 합니다. 초청가수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훤칠한 키의 가수인데 유승범이라 소개합니다. 오래전부터 가수를 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신곡 나이 먹는 일을 불렀습니다.

여고 간부들이 성악가의 실력을 뽑냅니다. 사랑이여, 연가, 우정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붉은 색의 옷색은 이 학교 교복색입니다. 수원에서는 유명한 여고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지휘자님은 경기도내 여성지도자로 유명한 분의 따님입니다.

도마령 야외 자연무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밤입니다. 그런데 바람이 붑니다. 사실 관악기, 현악기 연주의 생명은 음향조절입, 음양관리니다. 리허설도 중요하지만 음향 스피커가 잘 배치가 잘 되어야 합니다. 마이크도 사전에 방향을 맞추고 음량을 조율해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지금 도마령 정상에서 태풍의 힘을 얻은 휘호리 바람을 뚫고 연주를 하고 감상을 하고 박수치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축제인데 도레미파솔이 틀렸다고 탓할 일이 아닙니다. 바람을 움직이는 공기의 뭉텅이 속에 아름다운 선율이 더러는 밀려 멀게 들리기도 하고 크게 소리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공감하고 이해 합니다.

바이얼린 첼로 피아노 협연은 리베르탱고, Memory, Nessun Dorma를 연주합니다. 오늘 공연의 최고봉인데 바람조차 최고봉입니다. 악보가 바람에 날아가자 리더 원장님이 잡아줍니다만 다시 떨어집니다. 무대주변에 스텝이 있다면 올라가서 악보를 잡아주고 싶습니다. 피아노 옆에는 어머니인듯 한 중년의 여성이 악보를 넘겨줍니다. 스텝중에 악보를 넘겨줄 수 있는 분이 필요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그래도, 악보가 날려도 우리는, 환희롭게 박수치고 앵콜을 외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이 행복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관객들이 자신의 "열린음악회 플라스틱 의자"를 5개씩 차곡차곡 포갤 수 있는 문화시민이 되는 축제입니다. 열심히 공연하고 신나서 좋아하고 감사인사를 외치는 공감과 격려와 환희의 시간입니다. 마지막 연주는 산촌 주민들의 국악공연입니다. 앵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의자를 접고 있습니다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주민들의 애향심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의 버스는 깜깜절벽 어느 벌판에 일행을 하차시킵니다. 가로등 조차 보이지 않는 영동의 어느 산촌마을 벌판에서 우리 모두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주변이 보이지 않을때 우리는 하늘을 봅니다. 구름에 가려진 달 옆에서 반짝이는 것이 별이다 비행기다 논란이 일었지만 구름사이로 다시 달이 보일때 그 불빛이 다시 나타났으므로 비행기 아니고 별이라 했습니다. 하늘 오른쪽에 북두칠성이 있습니다. 어느 회원이 소리쳤습니다. 저거 북두칠성이네요. 7개의 별이 있고 그중 하나가 조금 옅은 별입니다만 오늘 저녁 북두칠성은 모두가 1등성입니다.

그 옆으로 앞으로 날아오를 듯 모여든 별들이 칠흑의 영동군 어느 산마을을 차분히 내려다 봅니다. 갈 길을 잃고 하늘의 별을 세는 회원들 앞에 불쑥 영화처럼 나타난 3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몇 분은 오후 5시에 이른 저녁을 드셨고 공연에 합류하여 기립박수, 함성, 격려의 주인공이 되셨기에 이 시각에는 배고품이 있습니다. 산장에 도착하자마자 준비된 숯불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함께 고기를 굽다가 고등학교 동문 선후배 졸업연도를 맞춰보고 뭐하시는 분인가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늦게 시작된 삼겹살파티는 밤늦게까지 길게 이어졌습니다. 3개의 테이블에 둘러앉으신 회원들이 젓가락으로 삼겹살을 한번, 두번 드십니다. 그 사이에 어머니의 맛김치가 도착했습니다. 김치가 고기를 감싸고 삼겹살이 김치의 풍미를 더해주는 밀고 밀어주는 맛의 향연이 한밤중 1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변은 온통 나무와 보이지 않는 바람이 가득한 산 중턱의 산장에서 준비한 삼겹살 마지막 꼬치가 숯불에 올려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숯불에 싱싱한 도마령의 쑥을 올려 모깃불을 피웠습니다. 어려서 말린 쑥으로 모깃불을 피우던 추억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택시기사님께 주문해서 받은 돼지족발로 다시 새벽 회식을 이어갔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오랜만에 삼겹살 파티와 족발의 향연을 보기위해 저녁 9시반보다 더 많이 모여든 듯 보입니다. 하늘의 별들도 쑥향을 피우며 나름의 별잔치를 벌이는 듯 보입니다. 별들은 회식장에 모이면 빛나는 보석 그릇에 전날 내려다 본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조각을 담아놓고 내가 본 사람이 더 멋지고 아름답다 서로서로 자랑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삼오오 테이블에서 삼겹살, 족발, 김치가 어우러지는 밤하늘의 별들과의 대화는 새벽 이슬이 피어오르도록 이어졌습니다. 아마도 절반 이상의 회원들이 내생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에서 맛, 대화, 여유를 가져보았나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화의 중간중간을 조각으로 이어보면 인생야식, 인생사진, 맛있는 김치라는 말이 모자이크로 희미하거나 때로는 진하게 나타납니다.

하늘위 별과 은하수의 둥근 우주아래 영동군 도마령의 산장에 펼쳐진 김치와 족발과 삼겹살과 쑥향의 향연은 밤늦게, 12시가 지나도록 이어졌습니다. 일행중 많은 수의 다수가 참으로 멋진 추억을 간직한듯 보입니다. 아이들은 아마 나이들어 오늘의 기억을 살려서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찾아내어 가족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밤새도록 불어오는 그런 또 다른 도마령을 찾아낼 것입니다.

새벽은 늘 그렇게 스스르 다가옵니다. 닭이 울지 않아도 아침은 옵니다. 그리고 아침 바람은 어제밤의 좋은 기억들을 차분하게 기록하여 마음속에 간직하게 해주는듯 보입니다. 그 새벽 바람을 따라 산 중턱으로 올라갔습니다. 20m 위에 또다른 산장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가족들이 사는 듯 보입니다. 우체통에 축제를 마친 프로그램을 넣었습니다. 이집 주인도 어제 산촌문화축제를 다녀왔을 것이고 깜빡 잊고온 프로그램지를 우체통에서 발견하고 소화아트재단의 아름다운 모습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해 보았습니다.

다시 올라가니 공터가 나옵니다. 누군가가 귀농귀촌하고자 준비하는 공간으로 보입니다. 가운데에 의자가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냥 평탄작업을 마친 공간입니다만 주인의 마음속에는 이미 작지만 멋진 집을 지었을 것이고 잔디를 지나면 토마토, 쪽파, 고추, 상추, 시금치 등 봄여름 가을겨울을 이어갈 채소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런 그림이 이집 주인의 마음속에는 이미 그려졌을 것입니다.

욕심을 내서 다시 올라가니 풀밭속에 오래된 집이 보입니다. 아마도 오래전에 일찌감치 귀촌하신 분이 사셨을 것입니다. 혹시 외로워서 산을 내려가셨을까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귀촌을 돕는 문명이 많아 보입니다. 4륜차랑, 레일차량 등 다양한 문명이 있으므로 귀촌은 멋스러운 인생의 과정에 자리할 것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서 찬물로 머리를 식혀봅니다. 시원시원합니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있습니다. 저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이 물은 수많은 나무뿌리와 잎이 간직하였다가 방울방울 내려주는 계곡의 물입니다. 물은 늘 흘러내리지만 다시 수증기가 되어 하늘에 이르고 구름으로 환생하여 이곳 도마령 정상에 뿌려집니다. 그래서 푸른 산의 나무가 바람을 흔들고 그 바람소리에 땅속의 생명이 깨어나 봄을 만들고 여름에 이른 것입니다.

산장에 도착하니 모두 새 옷을 입고 나오십니다. 요즘에는 남성들조차 1박 다음날에는 조금 컬러가 쎈 옷을 입습니다. 여성들의 옷은 5박7일 해외여행을 가면 월화수목금으로 화려함의 경쟁이 이어집니다. 첫날은 옅은 단색으로 간을 보고 다음날 첫번 경쟁의 색상을 던집니다. 그리고 수요일 목요일에 최대의 컬러를 뿌려서 마치 공작새의 군무를 보는 듯 보입니다.

1박 27시간쯤 되는 여행인데도 다양한 색상의 옷을 선보이는 멋진 여행입니다. 그래서 하루 하루 더해가는 여행기간 중에도 지루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옷의 컬러를 더해가는 과정도 여행에서는 참 중요한 변화의 요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썬그라스 하나가 모든 이들의 이미지를 아주 큰 비중으로 바꿔주는 점도 있음을 대부분 아실 것입니다.

손자와 동행하신 어르신은 사진에 있어 전문가이십니다. 작가스럽게 촬영하신 사진을 10분안에 컬러프린터로 내주십니다. 무선전화 연결이 조금 느린 이 깊은 산속에서 컬러 사진을 큼직하게 뽑아 화이트보드에 넣어 건네주십니다. 어린시절 중학교 가기위해 증명사진을 찍고 일주일 후에 찾으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동네 1대뿐인 전화기로 세상과 소통하던 1970년대 이야기를 지금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올갱이 해장국집에서 우리는 다시금 어머니의 김치를 맛보게 됩니다. 하룻밤 숙성되었으므로 이제 어머니 김치는 최고의 숙성도를 보입니다. 김치에 참쌀죽을 넣은 이유가 있습니다. 김치속에 유산균을 더 많이 발육하고자 유산균의 먹이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활성화된 유산균이 김치의 맛을 더해 준다고 합니다. 이것은 방송에 나온 이야기 입니다.

올갱이 해장국의 맛이 지난해 다른 좁은 식당에서보다 더 맛지다는 평가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오늘 간 해장국집은 새 건물에 넓은 주차장이 더 큰 평점을 받았습니다. 물론 우리의 기본적인 해장국집에 대한 초가집이나 오래된 건물의 추억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역시 주차장과 양치등의 편익시설, 그리고 식사후의 믹스커피 서비스 등이 손님을 즐겁게 합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둥글둥글 도마령 오르듯 달려간 곳은 와인농장입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도마령 자락의 어느 농장은 아버지 사장님과 어머니, 딸과 사위가 경영하시는 와인의 밭입니다. 바람골을 타고 올라간듯 보이는 산자락에 농장을 만들고 살림집을 짓고 다시 포도를 심고 와인실을 만들고 손님을 위한 공간을 설치했습니다. 일단 와인을 마시기 전에 치즈와 빵이 준비되었는데 둘다 맛있습니다. 와인은 더 부드럽습니다. 30도짜리 와인은 발렌타인 30년산 같습니다. 여러잔의 와인을 시음하고 숙성중인 작업장, 보관실을 견학했습니다.

딸이 피아노를 치고 사위가 지금 이순간~~~!"오페라 주인공의 역할을 해냅니다. 설명을 진행하는 동안 돌 지난 아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안고 설명하고 업고 노래를 합니다. 원장님의 앵콜 공연에 박수와 격려가 가득합니다. 실내에서는 음향의 전달도 좋고 평온하게 연주 가능합니다. 와인 시음을 마치고 파라솔 아래에서 잘 익은 수박을 먹었습니다. 그림을 그리시고 글도 쓰시는 여사장님은 끝까지 수박써는 칼을 놓지 않으십니다. 내 칼을 남에게 넘기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지요.

와인 사장님께서는 원장님의 바이올린 연주영상을 자신들의 와인 홍보 동영상 앞부분에 편집하여 올리겠다며 동의를 구합니다. 즉석에서 와인 한 병으로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부드러운 와인 덕분에 한 시간을 졸다보니 천안입니다. 다시 평온하게 달리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덕분에 어느새 신갈을 지나 법원사거리입니다. 집 근처에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차에서 내리자 일상으로 돌아왔고 풍성하고 부드러운 도마령의 가을 바람은 없고 수원의 억세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도마령 고개입니다만 마음속으로는 한두번 더 가보고자 합니다. 오늘 저녁 선풍기를 틀고 하늘쪽을 바라보면서 누워있으면 도마령의 그 바람결이 방 주변을 돌아다닐 것이고 천정에는 북두칠성과 그 친구별들이 한가득 모여서 어젯밤 그 부드런 도마령 한기슭의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의 배려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도마령의 시간을 다 제대로 풍성하게 기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만 오늘밤은 그래도 덜 더울 것 같습니다. 가슴이 평온하고 어깨가 시원할 것입니다. 도마령의 기억은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식 다음으로 평생 간직할 것입니다. 하루밤을 도마령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그리고 모든분들의 생각과 관심은 온통 도마령과 그 산장에 두고왔습니다. 음악과 공연과 격려와 사랑 가득한 도마령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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