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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들거리는 바람이
진짜 가을인갑습니다.
초여름 장마가 없었던 올 여름은 유난히 길게 더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물놀이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 하신 분도,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고인이 되신 안타까운 사건도 많았지요.
그런데 제 친구가 얼마 전 두 명의 귀한 목숨을 구했기에
자랑스러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제 친구는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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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 무더위가 한창일 무렵,
제 친구는 아내와 중학생 아들과 함께
충북 영동으로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호탄교라고 다슬기(고디)를 많이 줍는 곳이라고 하더이다.
친구의 아내는 다리 아래 그늘에서 휴식을 하고 있고
주변에는 간간히 다슬기를 줍고 있는 사람도 멀리 눈에 띄었답니다.
제 친구와 아들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플라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 앞에서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허우적 거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곧바로 물 속으로 걸어들어갔는데
몇 발자욱 안가서 어느 지점에 이르니 갑자기 어깨까지 깊이가 되더랍니다.
그 아이하고의 거리는 아직 1~2미터 정도 되어 팔을 뻗어도 닿지 않았습니다.
한 발자욱을 더 떼니 발이 바닥으로 쑤욱 꺼지면서 코에 물이 들어가더랍니다.
제 친구는 182cm의 장신입니다.
깜짝 놀란 제 친구가 한 발자욱 뒤로 물러섰습니다.
제 친구는 수영을 못하거든요.. ㅠㅠ
1초도 안 되는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교차했다고 합니다.
수영도 못하는데 같이 들어갔다가는 함께 못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더 놀라운 사실은 허우적거리는 아이 아래로
물속에서 할아버지가 아이를 떠받치고 있는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제 친구는 침착하게 그 아이에게 소리쳤습니다.
"얘! 여기까지 올 수 있으니까, 너 발장구 힘차게 두 번만 쳐봐~" 이렇게요...
그 아이는 용케 발장구를 쳤고 제 친구와 손이 닿아서
물가 쪽으로 아이를 끌어냈습니다.
놀란 아이는 제 친구한테 달라붙어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제친구가 아이의 발이 닿는 곳까지 아이를 데려가서 어서 뭍으로 올라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의 할아버지였습니다.
제 친구가 아이를 구하고 돌아서니 할아버지는 벌써
등을 보인 자세로 물 위로 떠올라서 하류로 떠내려가더랍니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 말입니다.
뒤에서는 아이가 우리 할아버지 좀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곧바로 떠 내려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강가 쪽으로 걸어내려갔습니다.
다행히 몇 미터 안가서 할아버지한테 손이 닿을 정도가 되어
할아버지를 얕은 쪽으로 끌어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숨을 쉬시지 않는 거였습니다.
제 친구는 순간 정말 당황했다고 합니다.
때마침, 며칠 전 회사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생각나더래요.
하지만 그 할아버지와 제 친구는 아직 물속에 있었고(얕은 물이긴 해도)
물가로 간다하더라도 수초가 크게 자라 할아버지를 누일 수도 없었고
멀리 땅쪽을 쳐다보니 언덕이 높아
덩치가 좀 있는 할아버지를 그까지 끌고 가는 것도 무리이고
시간도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더랍니다.
제 친구는 기지를 발휘하여 할아버지의 가슴 한 가운데를
세 번 정도 세게 쳤다고 합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는 "푸우~"하면서 숨을 쉬시더래요.
사람들이 달려오고 초등생 손자와 할아버지의 가족들도
상황을 알았습니다.
다리 아래 그늘로 자리를 옮겨 진정된 할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아이가 튜브를 타고 놀다 튜브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지는 바람에
외할아버지가 구하러 들어갔다가 그렇게 된 거라고합니다.
외손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은 목숨이 스러져 가는 줄도 모르고
물 밑에서 아이를 떠받친 할아버지의 희생에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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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정말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나요?
자신이 수영을 못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구하려고 선뜻 나선 용기와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기민함이
두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친구의 무용담(?)을 들으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친구가 멋져보였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수영도 못하면서 괜히 뛰어들었다가
큰 일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냐고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아이와 할아버지의 가족이
제 친구에게 연락처를 꼭 달라고 했답니다.
한사코 거절했는데도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적어주었는데요,
한 달 가까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전화도 한 통 없다고 하네요^^
인사치레를 듣기 위해 그런 것도 아니라며, 연락 없는 것을
서운해하지 않는 제 친구가 천사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쪽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제 친구의 사연을 이렇게
영동군청의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립니다.
"용감한 시민상"이라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상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 친구들이 돈을 모아 크리스탈 상패를 하나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의로운 친구상"이라는 이름으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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