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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곡면으로 귀촌한지 5년차에 접어든 주부입니다.
시골인심이 좋다지만 시골에서 적응하자니 힘든부분도 많았는데 이번에 매곡면 면사무소에 면장님과 부면장님 그리고 복지과 직원분들께서 보여주신 마음과 정성에 너무나 감사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얼마전 저는 공수동에 사시는 어르신의 정말 어려운 환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귀도 안들리시고 거동이 불편해서 밥도 제대로 해 드시지 못하고 50이 넘은 아들은 후두암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할머니께서 미숫가루를 타 주면 겨우 그거로 식사로 해결하시고 있었고, 할머니 역시 설탕을 물에 타서 밥을 말아드시는거로 끼니를 해결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집안과 밖은 엉망이였고, 화장실도 밖에 있어서 방안에 쓰레기통을 두고 해결하고 계셨습니다. 난방은 아들이 잠을 자는 방하나만 겨우 되고 있었고, 주방은 주방이라고 표현하기조차 열악해보였습니다.
면사무소에 현성재가노인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그 어르신을 모시고 방문해서 사진과 그분의 처한 환경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부면장님께서 제가 찍어간 사진을 보시더니 바로 적십자에 연락을 하시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도와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과에 계신 직원분들은 할머니께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열심히 알아봐주셨구요...
그래도 속으론 에휴...어느세월에 도움의 손길이 가겠어..올 해 안으로 되긴 될까...싶었는데..
그런 저를 나무라기하도 하시듯...이틀후 적십자에서 방문하셔서 보시고 면장님과 부면장님께서도 관심을 보여주시더니...청소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차가 오고 면장님과 부면장님도 직접와서 봐주시고 적십자에서 20명의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대대적이 청소가 이루어졌습니다.
할머니께서 정리가 끝나고 난 후 우시면서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너무 고맙다고...우시면서..."내가 말주변이 없고 고맙다는 인사말 밖에 못하겠어..." 그 말씀만 연거퍼..하셨습니다.
사실..그 고맙다는말 제가 받을 인사말이 아니여서 송구스러웠습니다.
면장님과 부면장님 그리고 직원분..애써주신 적십자 선생님들이 아니였다면 개인으로썬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할머니께 받은 인사를 여러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돌려드려야 하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이페이지를 통해 감사인사 드립니다.
면장님.부면장님..복지과 직원님. 적십자. 사회복지사....선생님들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은근 팍팍하게 느껴졌던 시골생활에 다시 활력과 사는 맛이 느껴져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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