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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동군 용산면 부릉리(권정마을)에 살고있는 정구봉 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어린시절 친구들과 진달래먹고 물장구치며 개구장이 시절과 초,중고등학교를 다닌곳도
이곳 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생활을 했으며.5년전에 귀농하여 농업과 회사(대한레미콘)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귀농후 회사생활과 농사일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주위의분들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생활할수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뜻하지않는 일이 발생을 헀습니다.
벼농사를 3,500여평을 짓고있었는데, 제가 비료와 물관리를 잘못하여 900여평의 벼가 쓰러져 콤바인으로는 벨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고민을 하다가 포기하기로 마음을먹고 한숨과 실망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말을해주었습니다.봉사단체나 면사무소에 문의를 해보라고...
그래서,10월21일 용산면사무소 산업과 이상태계장님과 전화상담을 하였습니다.
이상태계장님은 봉사단체에서 지원하는것이 아니고 면사무소 직원과 군청직원이 대민지원을 하는데
요즘 사람들이 낫으로 벼베는 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기대는 하지말라고 하면서 기대했다가 실망하게되면 두번이나 상처받을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조금이라도 벼를 수확할수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월23일 면사무소 담당인 서은석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면사무소직원 10여명,군청직원 20여명이
참가할예정이라고 하면서 계장님과 같이 너무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혹시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시면
상처받을까봐 걱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30여명이 진짜로 올까? 벼는 벨수있을까? 수많은 생각과 기대로 손꼽아 약속일만 기다렸습니다.
10월29일 09시20분에 용산면사무소 정칠영면장님과 직원9명, 영동군청 주민복지과 정환웅과장님과
직원9명,지역경제과 전재현과장님과 직원9명 참여헀으며, 벼베는 논이 계단식으로 장소가 3군데로
나누어져 있어 3파트로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본직원분들이 물과 흙이 쓰러진벼와 범벅이 상황을 보고 할말을 잃고 황당해 하면서 할말을 잊고 있얶습니다.
제가생각해도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었으까요.
그런데, 믿기지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가먼저라고 할것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올리더니 낫을들고 진흙논으로 들어가서 벼를
베기 시작하는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보이는 이웃아저씨같은분도, 처음으로 시골일을 접해보는듯한 멋진총각분도,인정많은
아주머니같은분도, 탈렌트닽은 예쁜 아가씨같은분도 물장화도 신고, 맨발로 바지둥둥걷고 입고온 점퍼를
벗어놓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는 모두가 논으로 들어가서 벼기도 하고 묶기도하고 나르기도 하면서
얼굴하나 찌푸르지도 않고 밝고 맑은 얼굴로 내일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찡하며 눈시울을 저도모르게 적시고 있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새참과 점심,음료수까지 모두 준비해오셔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면사무소 서은석님께 물어보니 아무것도 준비안해도 된다고 하였고, 군청주민복지과 함은영님께 물어봐도
걱정하지 말라며 두분다 저를 더걱정해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농사지은 고구마를쪄서 김장김치와 드린것밖에 없었습니다.
벼베는 작업은 고난과 시련의의 현장이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석양이 붉게 물들때까지 계속되었으며, 작업하는 모든직원분들의 옷은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고 얼굴에는 머드팩을 바른것처럼 온몸이 흙투성이었습니다.
해가 기울고 어두움이 찾아올때까지 마무리를 해주시면서 웃음을 잃지않고 도리어 저를 걱정해주시던
영동군청 주민복지과직원분들, 지역경제과 직원분들,용산면사무소 직원분들의 노고와 배려와 봉사와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저의 벼를베시고 감기몸살과 피부병과 온몸이 아프셔서 거의 모든분들이
병원을 다니셨다고 합니다.
너무나 죄송스럽고 감사한마음을 저혼자 가슴에 담아두기에 안탑깝고 감동적이고 감사하는마음을
글로남아 꼭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참석한 모든분들께 찿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도리인줄알지만 글로써 대신함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영동군민을 위해서 불철주야로 수고하시며 공무원의 참다운모습을 보여주시고계신 정구복군수님께
감사와 고마움을 드립니다.
2013년 계축년 마지막 마무리 잘하시고,
2014년 갑오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과 행운이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013년 12월 18일
-영동군 용산면 부릉리(권정마을) 정구봉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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