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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랑은 농촌에서의 생활을 참 좋아 합니다
그래서 5년전부터 영동 용화면 횡지 구백길에 조그마한 땅을사서 주말 농장처럼
가꾸었지요
그러다 작년 가을에 퇴직을 하고 농사를 준비하였고 5월 11일 부터 고추를 심기로 하였지요
그래서 알아보니 백여평에 고추모 천포기 를 심는거라해서 3천포기를 준비해서 저랑 둘이서 열심히 심고 비닐치고 그렇게 하고있었는데 저희 밭 맞은편에 동네사람들 열다섯분정도가 모여서 고추를 심고 잇더라고요
저희는 아~ 저렇게 품앗이를 하는구나 하면서 저희 할일을 하는데 이분들이 다른밭으로 이동해서 그 밭을 다 심고 가시는길에 우리밭으로 오셔가지고는 심어주시겠다면서 .... 열댓분에 경운기 두대 까지 동원하여 순식간에 비닐치고 심어 주시는 것이었어요
저희는 남편은 퇴직했지만 저는 직장을 계속 다니는 중이어서 일요일 저녁이면 대전으로 와야하기때문에 그날 못심으면 어쩌나 엄청 고민을 하고있는중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치 요슬램프에서 요정들이 나와서 순식간에 일을 하고 들어가는것처럼
그렇게 심어주시고 가셔서 눈물이 나오게 고마웠습니다
그 마을 이장도 아닌 새마을지도자? 라는분이 나이좀 드셨다고 그렇게 마을 사람들 설득해서 도와주시고 또 그말을 하신다고 흔쾌히 심어주시는 마을 사람들 ....
저는 정말 고마워서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더군요
요즘도 그런 마을이 있다는것에 정말 감동이며 가슴 따뜻해집니다
횡지구백 마을분들 칭찬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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